류민영 2010. 12. 23. 13:30

1. 사회적 과정(social process)에서 개인이나 집단이 서로 갈등적 또는 적대적 상황을 해결하지 않은 채 함께 생활하거나 상호작용을 함으로써 상호간의 긴장과 갈등을 줄이려는 노력

※ 조절은 실제적으로는 적대감정이나 서로 이질적인 요인을 갖고 있으면서도 함께 일을 하고 생활하는 것이므로 갈등완화(conflict-reducing) 기술의 하나이기도 하다. 조절의 예로서 부부가 싸움을 하면서도 별거나 이혼을 하지 않고 함께 생활하거나, 전쟁 당사자가 휴전을 하는 상태 등을 들 수 있다. 조절이 조화로운 상태로 발전하게 되면 양자의 관계는 통합되고 융합을 이루게 되는 것이다. 우리가 사회생활 과정에서 협동을 무엇보다도 강조하게 되지만 이질적인 개인이나 집단의 협동관계는 처음부터 형성되는 것이 아니라 조절단계를 거쳐야만 하는 것이다.

2. 환경에서 오는 도전을 받음으로써 유기체가 지적인 구조적 변화를 가져오는 것

※ 피아제(J. Piage)의 이론에서 사용되는 개념으로서 생물학에서 빌려온 것이다. 유기체(有機體)가 환경의 변화에서 살아남으려면 유기체 자신이 구조적 변화를 가져와야 한다. 보호색(保護色)이 그 예인데, 같은 기능이 인간에게도 있다. 예를 들어 빠는 행동은 처음에 무엇이든지 빤다. 그러나 어떤 것은 우유를 주고 어떤 것은 우유를 주지 않으므로 신생아는 무조건 아무것이나 빨아서는 안된다는 것을 배우게 된다. 즉, 빨 것과 안 빨 것을 구별하는 지적인 망(網)이 형성된다는 것이다. 어떤 문제가 기존의 지식을 적용하여 해결이 안되면 이 기존 지식체계를 변화시키는 것 또한 조절작용이다. 피아제에 의하면 동화(同化, assimilation)와 함께 모든 지적기능에 내재하는 불변의 두 기능을 이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