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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간 개념

 

공간은 어디에나 존재한다. 공간의 종류는 생태학적 공간(학교에 가기, 산책하기), 외부적 공간(다른 나라, 우주, 별), 지각적 공간(나와 다른 사람과의 거리), 표상적 공간(지도, 건축 도면), 개인적 공간(친밀도에 따른 대인 간 거리) 등이 있다. 유아는 방향과 위치를 포함하여 공간관계에 대한 직관적 탐색을 하면서 근접성(거리), 분리(공간적 연관성), 순서(간격), 개폐(열림과 닫힘)의 개념을 포함하는 공간 개념을 형성해 간다. 공간 개념을 형성하지 못하면 위치와 방향에 대해서는 물론 물체 간의 관계도 이해하지 못하게 되고, 이는 공간으로 이루어진 이 세상을 살아가는 데 필수적인 능력의 부재를 의미한다.

유아가 3차원 공간에서 위치관계를 이해하는 세 가지 방법은 자기 중심적 표상, 지표물 중심적 표상, 그리고 객관 중심적 표상이다. (Siegller)

자기 중심적 표상은 자신과 관련지어 위치를 이해하는 것인데, 이는 피아제에 따르면 유아가 자기중심적 사고를 하기 때문이다. 이를 뒷받침하는 연구에서 미로에 장난감을 두고 6~11개월 영아를 관찰했을 때, 영아는 자신의 위치를 중심으로 한 즉정 방향으로만 기어가는 모습을 보잊만 16개월 이후에는 자신의 위치 변화와는 관계없이 장난감을 감춘 방향을 찾아간다. 하지만 이는 절대적인 것이 아니다. 영아나 유아에게 공간에 대한 학습이나 경험이 위치표상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기 때문에 자기주도적 움직임의 경험을 많인 할 수 있게 하면 공간관계의 이해가 증진될 수 있다.

지표물 중심 표상은 주위에 있는 다른 물체를 활용하는 것이다. 9개월 된 영아는 주로 엄마를 지표물로 활용하기 시작한다. 1세 정도까지는 목표와 근접한 위치의 물체를 지표물로 사용하고 2~3세 정도에는 먼 거리의 지표물도 사용한다. 하지만 여전히 자신의 위치가 달라지면 어려움을 겪는데, 5세경이 되면 자신의 위치에 의존하는 경향이 줄어들며 여러 지표물을 활요하는 능력이 생긴다.

객관 중심적 표상은 지도의 활용과 같이 목표물을 일반적이고 객관적인 참조물의 추상적 체계로 나타내는 것을 말한다. 객관 중심의 표상은 대상 공간에 있는 모든 물체의 관계를 나타내야 하기 때문에 자기중심적 표상이나 지표물 중심적 표상보다 더 어려운 발달 과제라 할 수 있다. 유아에게 지표물 중심 표상이 어려운 것은 공간에 대한 이해 자체의 부족이라기보다 참조물의 구체적 체계와 추상적 체계 사이의 갈등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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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민영

저는 이 블로그를 유아교육, 초등교육 그리고 중등교육 까지 우리나라의 교육에 관심있는 모든 부모님들과 예비교사 분들 그리고 현직교사 분들에게 도움이 되기를 바라며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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