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기술(technology)이 보편화되어 인간의 모든 생활을 지배하고 효율성이 자기 표현이나 인간의 가치 보다도 앞서며, 기술적인 전문가들의 권위가 민주주의적인 인간의 이념을 잠식(蠶食)하는 사회체제. 2. 이것은 현대의 과학기술과 관료체제가 결합하여 출현하는 것이라고 생각할 수 있다.
3. 과학기술의 발전은 인간의 생산능력을 발전시켜 인간의 행복을 증진시키는 반면에, 인간이 최후의 목적이라는 것을 망각하여 과학기술적 발전의 결과로서 나타나는 생산물이 목적인 것으로 생각되기 쉬운 수단-목적의 전도현상(顚倒現象)을 초래하고 있다. 그리고 기술관료제에서는 기술적인 전문가들(technocratic experts)이 정부와 사업계에서 영향력을 증대시켜 가고 있는 반면에 정치적 지도자, 개인적인 기업가, 일반대중들은 독립적인 판단을 하는 데 있어서 자신을 상실해 가고 있다. 기술관료는 정치가를 대신하지는 않지만 정치가들의 판단이 그들에 의존하는 것이다. → 관료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