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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지배와 억압을 정당화하거나 거기에 봉사하는 능력으로 규정된 이성

2. 베버(M. Weber), 마르크스주의자, 그리고 일부의 포스트모더니즘의 철학자들은 서양의 근대적 정신을 대표하는 계몽사상적 이성의 개념은 자본주의적 산업사회와 획일주의적 사고에 봉사하는 특별한 도구로 왜소화 되었다고 비판하고 있다.

3. 근대의 과학, 특히 실증주의적 전통에서 규정한 과학적 합리성 혹은 이성은 데카르트(R. Descartes), 칸트(I. Kant), 그리고 헤겔(G.W.F. Hegel) 등으로 이어지는 서구사상의 중심적 주제의 하나로서 멀리 플라톤까지 소급될 수 있는 것이며, 인간을 미신과 무지와 고통의 굴레로부터 구원할 수 있다고 믿어졌다.

4. 그러나 마르크스주의자들은 독단주의에 대결하는 이성의 진보적 개념을 마르크스(K. Marx)의 작품에서 찾으려고 하였다. 하버마스(J. Habermas)는 계몽사상적 이성은 특히 19세기의 후반에 과학을 산업사회의 생산력 혹은 생산수단으로 환원시키는 과정에서 실증주의, 역사주의, 실용주의 등에 의해서 합리성의 포괄적 의미와 복합적인 삶의 상황에 대한 엄격한 논의 없이 도그마로 경직되어 버렸다고 하였다. 그리하여 소망의 자발성, 주체성의 정립, 고통과 억압에의 대응, 자율성의 욕구, 해방의 의지 등은 이성의 불가결한 관심의 대상임에도 불구하고 이성 혹은 합리성을 논의하는 과정에서 제외되어 왔다는 것이다.

5. 마르크스는 이성을 비판과 해방의 이름으로 사용하고 변증법적 부정의 힘으로 인식하였으나, 노동과 교환의 합리성에만 관련시켜 생각하였다.

6. 이에 비하여 프랑크푸르트 학파의 비판이론가들은 이성에는 비판의 요소도 있지만 재구성의 힘도 있다고 하면서 일상적 삶의 전체적 국면에 침투시켜 생각하고자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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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민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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