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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한 사회의 문화에 관한 기술적(記述的) 연구의 과정 혹은 그 산물. 문화기술지는 거의 전부가 현지연구(field work)에 바탕을 두고 있으며, 연구자가 연구대상집단의 삶과 문화에 깊이 참여하여 얻게 된 문화적 지식을 정리한 것이다.

2. 인류의 다양한 생활방식에 관한 기술은 고대부터 오랜 전통을 가지고 있다. 기원전 5세기 그리스의 역사가 헤로도투스(Herodotus)는 그가 보고들은 50여 집단의 사람들에 대해서 그들의 외형적 특성과 법률, 관습, 종교 등 생활상에 관한 기록을 남긴 바 있다. 그 이후 「탐험의 시대」를 거쳐 20세기 초반에 이르기까지 비서구인들의 기이한 풍습과 생활에 관한 상세한 기록이 주로 서구의 상인, 선교사, 식민지 관리들에 의해 제공되었다. 그러나 그러한 기록은 서구인의 흥미와 이해관계를 중심으로 서술한 것이어서 현지인의 관점과 행동을 잘못 이해하거나 추상적이고 신빙성이 부족한 기술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오늘날 인류학자들은 문화기술적 연구의 학문적 전통을 폴란드 태생의 영국 인류학자 말리노우스키(B. Malinowski)가 1915년경 멜라네시아의 트로브리안드(Trobriand)군도에서 행한 현지연구에서부터 찾고 있다.

3. 문화기술적 현지연구는 문화인류학의 학문적 세계에 입문하기 위해서 반드시 거쳐야 할 일종의 「통과의례」로 인식되고 있다. 인류학자들은 1년 혹은 그 이상 특정지역에 거주하면서 그 지역의 언어와 풍습을 익히고, 관찰자로서의 객관성을 잃지 않는 범위 내에서 최대한 지역주민의 일상생활에 참여한다. 「참여관찰(participant observation)」이라고 불리우는 이 연구방법은 낯선 문화를 체계적으로 이해하는 데 필수적이고 유용한 것이지만 많은 실제적 어려움을 수반한다.

4. 오늘날의 인류학자들은 참여관찰 이외에도 문화재의 내용분석, 최신 시청각 도구의 활용, 각종 심리검사의 실시 등 다양한 기법에 의지하는데, 의례와 친족관계를 비롯하여 현지인의 삶과 문화에 대한 정보를 구체적 비분석적, 포괄적인 수준에서 제공하는 「제보자(informants)」를 선택하여 그들과 친밀한 관계를 맺으며 장기간 수행하는 「심층면접(indepth interview)」은 참여관찰과 함께 문화기술의 양대 연구기법으로 인식되어 왔다

5. 문화기술적 연구에 내재하고 있는 가장 큰 어려움은 현지인의 문화를 그들의 시각에서 편견없이 이해하는 동시에 다른 문화와의 관련 속에서 일반적으로 해석하는 일이다.

6. 다른 어려움은 연구기간 중에도 끊임없이 문화가 변화하고 있다는 사실과 연구자의 존재로 인해 초래되는 영향을 확인하기 어렵다는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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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민영

저는 이 블로그를 유아교육, 초등교육 그리고 중등교육 까지 우리나라의 교육에 관심있는 모든 부모님들과 예비교사 분들 그리고 현직교사 분들에게 도움이 되기를 바라며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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