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파스칼-리온에 의해 재개념화된 피아제 개념

 

⑴ 스키마(schema)

 

발드윈은 여러 유형의 자극에 대한 순환반응이 수없이 반복되면 자극쪽으로 향하도록 하는데 성공적인 움직임은 습관화되며, 그결과 내적으로는 하나의 특정 자극에 향하도록 하는 하나하나의 청사진을 발달시킨다고 가정한 후, 이 청사진을 스키마라 명명하였다. 이때 이 청사진 즉 스키마는 자극 자체의 성질과 정향반응의 성질 모두를 나타낸다고 보았다.

피아제는 감각운동기능이 조직되는 방식의 기본 단위(basic unit for an organized pattern of sensorimor functioning)를 나타내기 위해서, “스키마”라는 용어를 사용하였다. 예를 들면, 젖빨기(sucking), 코로 젖비비기(rooting), 눈깜빡거리기(blinking) 등이 하나의 스키마이다. 피아제는 발드윈의 스키마의 구성성분을 새롭게 명명하였다. 발드윈은 스키마가 자극 자체의 성질을 나타내는 부분과 정향반응 자체의 성장을 나타내는 부분으로 구성되어 있다고 보았다. 이에 때해 피아제는 자극 자체의 성질 즉, 자극의 속성(예컨대 크기, 색깔, 모양 등)을 나타내주는 부분을 구상적 스키마(figurative scheme)라고 명명하였으며, 정향반응 자체의 성질, 즉 일련의 움직임이나 운동계열을 나타내주는 부분을 조작적 스키마(operative scheme)라고 불렀다. 따라서 피아제가 사용하는 스키마의 개념 속에는 구상적 스키마와 조작적 스키마가 하나의 단위로 통합되어 있다고 해석된다.

한편, 파스칼-리온은 스키마를 방출반응(releasing response : s)과 실행반응(effecting response : r)으로 구성되는 하나의 심리학적 단위로 정의하였다. 따라서 파스칼-리온의 방출반응과 실행반응은 피아제의 구상적 스키마와 조작적 스키마에 해당됨을 알 수 있다. 예를 들어, 아기에게 흰색의 작은 곰 인형을 주었다고 해 보자. 이때 방출반응은 곰인형의 속성(예컨대, 색깔, 크기, 모양 등)을 표상하는 반응이며, 실행반응은 표상된 곰인형의 속성에 대해 행할 수 있는 가능한 행동(예컨대, 당기기, 던지기, 안기 등)을 표상하는 반응이다. 이 두 표상이 ‘S→R’식으로 결합되어 곰인형을 놀이기구로 표상하게 된다.

 

⑵ 동화(assimilation)

 

발드윈은 스키마가 견고해질수록 어린이의 반응은 더욱더 자동화된다고 보았다. 마침내, 친숙한 자극이 제시되면 해당 스키마가 자동적으로 활성화되는데, 이때 스키마의 자동화된 활성화 과정을 동화라고 명명하였다.

피아제도 발드윈의 동화 개념을 그대로 수용하였다. 즉 동화란, “놀이”에서 보듯이, 투입된 것이 기존 스키마에 받아들여지는 과정을 가리킨다.

한편, 파스칼-리온은 동화를 기존 스키마가 새로운 생활이나 맥락에 적용되는 전이라고 정이하였다.

 

⑶ 분화(differentiation)

 

파스칼-리온은 분화를 스키마가 반복 적용됨으로 인해 일어나는 스키마 자체의 수정으로 정의하였다. 여기서 스키마 자체의 수정이란 원래 스키마의 방출반응(s)과 실행반응(r)에 새로운 요소가 첨가되는 것을 의미한다.

 

⑷ 조절(accommodation)

 

발드윈에 의하면, 조절이란 새로운 상황을 기존의 스키마에 동화시키지 못할 때 갈등을 경험하고 다른 스키마들을 활성화시켜 하나의 새로운 상위스키마를 형성해가는 과정이다. 이때 그는 스키마를 활성화시키고 통합시키는 기제로서 주의력 개념을 제안하였다. 한편 피아제도 조절의 의미를 발드윈과 같게 사용하였다. 그러나 그는 주의력 대신에 평형화 ㅘ정을 조절을 일으키는 기제로 가정하였다.

파스칼-리온은 조절을 기존 스키마에 새로운 상황을 성공적으로 동화시키지 못할 때 일어나는 변화로 정의하였다. 예컨대, 파블로프의 고전적 조건화에서 무조건 자극이 주어지지 않음으로 인해 조건화되었던 조건 자극이 소거되는 것이나, 스키너의 작동 조건화에서 강화계획의 변경으로 인해 흰쥐에 대해 회피반응을 보이는 대신에 접근반응을 보이는 것은 조절의 한 유형이다. 이 개념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조절에 의하여 다음에 논의될 구조의 불변성(상위스키마)이 형성된다는 것이다.

 

⑸ 구조의 불변식(structural invariant)

 

파스칼-리온은 구조의 불변식을 두 개 이상의 하위 스키마들간의 관계를 나타내주는 하나의 상위스키마로 정의했다.

 

[도표] 파스칼 -리온의 구조불변식(상위스키마)모형




도표에서 s와 r은 각각 방출반응과 실행반응을 나타내며, 양방화살표는 그들간에 형성된 연합이나 관계를 나타낸다. ‘s1→r1’과 ‘s2→r2’는 각각 하나의 스키마를 나타낸다.

이상의 설명을 도표의 표기에 의해 정리한다면, 스키마란 ‘s→r’이며, 동화란 ‘s→r’의 새로운 상황에의 적용이며, 분화란 ‘s→r’에 새로운 요소가 첨가되는 것이며, 조절이란 ‘s1→r1’과 ‘s2→r2’가 위의 표기 방식으로 형성되는(통합되는)과정이며, 구조의 불변성이란 조절의 결과로 나타난 위에 표기된 상위 구조이다.

 

 

2. 파스칼-리온에 의해 제안된 개념

 

파스칼-리온은 피아제의 개념을 대폭 수정하였으며 행동주의 이론가들과 개념적으로 의사소통이 가능하게 하였다. 그가 새로이 제안한 개념에 대해 살펴보기로 한다.

 

⑴ 스키마의 촉진 가중치(schematic activation weight)

 

파스칼-리온은 어떤 하나의 스키마가 촉진(활성화)될 때, 무한정 촉진 되는 것이 아니라 일정한 강도도 혹은 일정한 가중치만큼 활성화된다고 가정하였다. 그는 한 스키마의 촉진 가중치는, 방출단서의 개수(number of releasing cues), 단서의 현저성과 조직화(salience and organization of cues), 해당 스키마와 구조적으로 관련된 단서, 혹은 논리적 단서의 개수(number of cues), 주의력 혹은 정신력(attention or mental power)의 함수라고 가정하였다. 부연하면

 

① 스카마의 방출단서 개수가 증가하면 증가할수록 스키마의 활성화(촉진) 강도는 더욱 커진다.

② 단서들의 현저성이 증가되면 될수록 그들이 방출하는 스키마의 촉진 가중치는 더욱더 커진다.

③ 일단 하위 스키마가 상위 구조 속으로 통합되면, 그 구조의 다른 구성 성분들이 그 하위 스키마를 활성화시키는 경향이 있다. 따라서 스키마와 구조적으로 관련된 성분(단서)의 개수가 많으면 많을수록 해당 스키마의 활성화 강도가 더욱 커진다.

④ 일련의 단서에 대한 피험자의 주의력이 커진면 커질수록 그 단서들이 방출하는 스키마의 활성화 가중치는 더욱 커진다.

 

파스칼-리온은 이상의 4가지 요인이 어떻게 상호작용하는가를 설명하기 위해서 다음과 같은 예를 사용하고 있다.

 

 

방출단서의 개수 : 위의 문장을 독자들이 보았다고 해 보자. 그러면, 이 문장은 본문과 확실히 구별된다. 이렇게 구별되는 이유는 네모 속의 단서들이 강제 형태로 배열되어 있기 때문이다. 글자들은 선명하여 읽을 수 있을 만큼 충분히 크다. 모든 단어들은 흰 여백으로 둘러싸여 있다. 모든 단어들은 검은 선으로 둘러싸여 있기 때문에 그 페이지의 다른 부분과 대비되어 눈에 쉽게 뜨인다. 이 모든 단서들은 문장 속의 단어들에게 높은 장-가중치(field-weight)를 제공한다. 다시 말해서, 위의 선 속에 제시된 단어군들은 방출단서의 수가 많기 때문에 높은 장-가중치를 띤다.

 

단서의 현저성 : 이제 독자들은 선 안의 실제 단어에 주의를 기울인다면, “장군”이라는 단어가 다른 단어들처럼 확인하기가 쉽지 않다는 것을 알 것이다. 이것은 검은 점들이 어떤 하나의 형태로 응집되어 있는 것이다. 따라서 문제는 장-가중치가 낮기 때문에 생기는 것이 아니라 모음과 자음들이 완전한 형태로 제시되지 않음으로 인해 생긴 것이다. 따라서 이 단어는 단어 자체가 방출하는 단서의 현저서 혹은 조직화가 낮기 때문에 다른 단어에 비해 낮은 단서-가중치(a lower cue-weight)를 받을 것이다.

 

논리적 단서 수 : 비록 그 단어의 어떤 단서들이 빠졌다 하더라도 독자들은 그 단어가 어떤 단어이어야 하는지 추측하는데 어려움을 겪지 않을 것이다. 문장 속의 다른 단어들은 그 단어의 의미를 한정하며, 논리적으로 유일한 단어는 “장군”이다. 파스칼-리온의 이론체계에 따른다면, 낮은 단서-가중치는 높은 논리적 가중치에 의해 보충된다. “장군”이라는 단어는 이순신과 임진왜란이라는 맥락에 의해 다른 가능성(예컨대, “정근”)보다 높은 논리적 가중치를 지닌다.

 

주의력 : 비록 각 단어는 문장이라는 상위 단위의 부분이라할지라도, 독자들은 단어 하나하나에 선택적으로 주의를 집중할 수 있다. 파스칼-리온의 이론체계에서는 주의력(attention)이란 정신력(mental power : M-power)의 보존을 가리킨다. 따라서 어떤 하나의 스키마의 활성화 가중치는 M-power의 적용에 의해 증가된다.

 

⑵ 오도과제구조(misleading task structure

 

파스칼-리온이 피아제 이론에 첨가시킨 두 번째 요소는 오도과제구조의 정의이다.

피아제는 아기가 대상영속성(object permanence)현상을 진정으로 이해하는지를 밝히기 위하여, 우선 그 아기가 손수건 밑에서 물건을 찾도록 하는 습관을 형성시키었다. 그런 다음, 겉으로 보기에는 거의 같은 두 번째 손수건 밑에 그 물건을 놓았다. 이 실험에서 10개월이 지난 아기는 두 번째 손수건 밑에서 물건을 찾았다. 즉 “첫번째 손수건 밑에서 물건을 찾는” 습관을 극복하고 두 번째 손수건 밑에서 물건을 찾은 것이다. 그러나 10개월 이하의 아기는 매번 첫 번째 손수건 밑에서 물건을 찾곤 하였다. 즉, 이미 형성된 습관을 극복하지 못함으로 인해 두 번재 손수건 밑에서 물건을 찾지 못하였다.

파스칼-리온은 위의 실험에서 사용된 과제에는 다음과 같은 오도구조가 포함되어 있다고 가정하였다.

 

① 피아제가 고안한 문제상황을 성공적으로 해결하기 위해서는 새로운 일련의 스키마(x)를 적용해야 한다.

② 문제상황은 이전의 학습에서 사용된 것이기 때문에 시각적으로 친숙해져 있다. 그 결과 시각적으로 새로운 일련의 스키마(x)가 아닌 부적절한 일련의 기존 스키마(y)를 적용하도록 고안되어 있다.

 

말하자면, 아기는 주어진 문제 상황에서 인지적 갈등을 경험하고 이것을 해결하기 위하여 x 혹은 y를 적용하게 된다. 이때, 10개월 이하의 아기는 시각적으로 오도됨으로써 기존 스키마 y를 적용하여 매번 첫 번째 손수건 밑에서 물건을 찾는 데 반하여 10개월 이상의 아기는 시각적 오도를 극복하고 새로운 스키마 x를 적용하여 두 번째 손수건 밑에서 물건을 찾는다는 것이다.

 

⑶ M(정신력)의 양적 증가

 

파스칼-리온이 피아제 이론에 부가한 세 번째 개념은 M-power의 양적 증가개념으로써 이것은 단계 이행에 관한 새로운 법칙을 상세화한 것이다. 단계 이행의 새 법칙이란, 어떤 하나의 발달과제가 주어졌을 때, 그 과제에 관련된 스키마 모두를 활성화시킬 수 있을 정도까지 M(정신력, 주의력)이 증가되어야 하지만 그 과제를 해결하게 된다는 법칙이다. 이 법칙을 구성하는 과정에서, 파스칼-리온은 발드윈에 의해 최초로 제안되었던 개념, 즉 주의력(attention power)개념을 기초로 하였다. 그러나 그는 이 개념을 분명하게 정의했다는 점에서 발드윈을 능가한다. 주의력은 ‘동시에 완전히 활성화시킬 수 있는 독립된 스키마의 최대 개수’로 정의된다. 이에 더하여, 파스칼-리온은 주의력 정량가(quantum value)ㄹ르 다음의 도표화 했다는 점에서 발드윈의 이론을 능가한다.

 

Pascaul- Leone의 M價

피아제 단계

연령

M價

전조작 초기

3~4

α+1

전조작 후기 - 구체적 조작 초기

5~6

α+2

구체적 조작 중기

7~8

α+3

구체적 조작 후기

9~10

α+4

형식적 조작 초기

11~12

α+5

형식적 조작 중기

13~14

α+6

형식적 조작 후기

15~16

α+7

α는 과제에 대한 지식과 지각적 배열에 주의를 집중하기 위해 필요한 주의력을 나타냄.

 

⑷ 인지양식(cognitive style)

 

파스칼-리온이 피아제 이론에 부가시킨 네 번째 요소는 개인차 요인을 도입했다는 것이다. 더욱이 그는 이러한 차이를, 위트킨(Witkin)이 발견하며 명명한 장의존-장독립성이라는 인지 양식의 차이와 동등시하였다.

 

⑸ 학습유형(types of learning)

 

파스칼-이론이 피아제 이론에 부가한 마지막 요소는 스키마의 분화와 스키마의 통합이 일어나는 과정을 상세화하였다는 점이다. 스키마의 분화는 일련의 스키마들 중 하나의 스키마만이 높은 활서화 가중치를 지니고 다른 스키마들은 낮은 활성화 가중치를 지니는 조건하에서, 아주 서서히 발생한다고 가정하였다. 이에 반하여, 스키마의 통합은 높은 활성화 가중치를 지닌 스키마들이 반복적으로 동시에 활성화될 때마다 매우 신속하게 일어난다고 가정하였다.

한편, 파스칼-리온은 ‘발달에 있어서의 논리적 구조의 역할’과 ‘인지기능의 질적 변환의 역할’에 관하여 피아제와 견해를 달리하였다. 그는 논리적 구조가 어린이의 사고를 결정하는데 있어서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보았다. 그러나 그는 논리구조를 발달을 가져오는 기제로 보지 않고 발달의 산물로 간주하였다. 그리고 그는 인지기능의 질적 변환, 즉 단계 이행을 자신의 이론에서 배제시키지는 않았다. 그렇지만 하나의 단계 내에서 일어나는 질적 변환의 종류와 단계간에 일어나는 질적 변환의 종류를 분명하게 구별하지 않았다. 따라서 파스칼-리온의 이론에서는 피아제의 발달단계의 역할이 상대적으로 줄어드는 반면에 “α+n”으로 표시되는 주의력 수준의 역할이 중요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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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민영

저는 이 블로그를 유아교육, 초등교육 그리고 중등교육 까지 우리나라의 교육에 관심있는 모든 부모님들과 예비교사 분들 그리고 현직교사 분들에게 도움이 되기를 바라며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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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지적 정보처리 - 장기기억

․인지적 행동주의 - 반두라의 관찰학습 과정


이제 교육학 분야의 실무적 부분으로 접어들게 되었습니다. 그 중에서도 하나의 중요한 기반이라고 할 수 있는 이 ‘교육심리학’ 영역은 그 자체로도 중요한 의미를 지니고 있습니다만 나아가 교수학습과 교육공학, 생활지도와 상담 영역에 까지 그 이론적 영향을 발휘하는 아주 중요한 부분이라 할 수 있습니다. 우선 기본적으로 이 ‘교육심리학’ 영역이 나타내 보이고 있는 하위 내용을 확인해 드리도록 해 드리겠습니다.

‘교육심리학’ 영역은 『⑴ 지능과 창의성 : 지능이론(카텔, 가드너, 스턴버그), 지능검사 및 심리검사(WISC, TAT, HTP, MBTI, MMPI), 창의성 신장기법(육색사고모자기법, PMI, CPS, IDEAL) ⑵ 인지발달과 인지양식 : 피아제, 비고츠키, 장의존 및 장독립형 ⑶ 정서 및 성격발달 : 프로이드, 에릭슨, 마르시아, 청소년 발달이론, 콜버그의 도덕성 발달 ⑷ 학습이론1 - 행동주의 : 고전적 조건화(자극통제), 조작적 조건화(강화와 처벌, 행동조형법), 과제분석, 응용행동분석,  ⑸ 학습이론2 - 인지주의 : 도식이론, 기호형태설, 인지적 정보처리(감각기억, 작동기억, 부호화의 특수성, 장기기억, 메타인지, 지식의 종류, ⑹ 학습이론3 - 인지적 행동주의 : 관찰학습의 의미와 과정 ⑺ 학습이론 4 - 동기이론 : 기대가치이론, 자기결정성 이론, 목표지향성 이론, 귀인이론 ⑻ 기타 - 전이이론, 청소년 심리이론(피그말리온 효과, 조망수용이론, 자이가닉 효과』로 출제 영역을 분류할 수 있습니다.

워낙에 출제되는 내용이 다양하여 위와 같이 체계를 잡지 않고 공부할 경우 단순한 암기에 치중하게 되어 높은 성적을 받지 못하게 될 우려가 있는 것이 교육심리학 영역입니다. 그러나, 방금 밝혀 드렸듯이 이처럼 조직화 해 놓고 보면 공부해야 할 부분이 보이므로 이 인지적 구조에 기초하여 하나하나 정복하고 공부해 나간다면 나중에 좀 더 구체적이고 세부적인 내용을 공부한다 할지라도 좀 더 정확하게 정리할 수 있게 됩니다. 그러므로 공부의 방법을 이와 같이 내용을 점검하고 구조화하는 것을 채택해 나갈 때 임용의 합격에 한발짝 좀 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게 된다고 말씀드릴 수 있겠습니다. 그럼 구체적으로 이 영역의 문제의 변천의 어떻게 이루어져 왔는지 확인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 2005 유초등 출제

<보기>의 대화 내용에 근거할 때, 진수의 인지발달 단계는?

 

<보기>

 

 

 

 

교사 : 진수야, 그림 속에는 장미꽃이 몇 송이나 있지?

진수 : 여덟 송이요.

교사 : 국화꽃은 몇 송이지?

진수 : 다섯 송이요.

교사 : 장미꽃과 국화꽃 중에서 어느 것이 더 많을까?

진수 : 장미꽃이요.

교사 : 그러면 장미꽃이 많을까, 꽃이 많을까?

진수 : 장미꽃이요.

교사 : 왜 그렇게 생각하지?

진수 : 그냥 그래요.

 

 

① 감각 운동기          ② 전 조작기

③ 구체적 조작기        ④ 형식적 조작기



- 2005 중등 출제

다음은 피아제(J. Piaget) 이론의 인지발달 기제와 관련된 예화이다. ㉠, ㉡, ㉢에 해당되는 개념을 바르게 나열한 것은?


 

도 식

조 절

동 화

조 절

동 화

도 식

동 화

비평형화

조 절

조 절

비평형화

동 화



- 2006 유초등 출제

다섯 살 된 아이가 동물원에 가서 처음으로 너구리를 보고 “강아지다!”라고 외쳤다. 이런 현상을 설명하기에 가장 적절한 개념은?

① 조절                 ② 동화

③ 조건화               ④ 자동화



- 2007 유초등 출제

피아제(J. Piaget)의 인지발달 단계 중 전조작기의 특징을 <보기>에서 고르면?

 

<보기>

 

 

 

 

가. 대상영속성이 나타난다.

나. 가설 연역적으로 추론한다.

다. 사고와 언어가 자기중심적이다.

라. 상징을 형성하고 사용하는 능력이 발달하기 시작한다.

 

 

① 가, 다               ② 나, 라

③ 가, 라               ④ 다, 라



- 2008 중등 출제

지적 발달과 학습에서 사회적 상호작용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개념으로 볼 수 없는 것은?

① 피아제(J. Piaget)의 평형화

② 부르너(J. S. Bruner)의 비계설정

③ 비고츠키(L. S. Vytgotsky)의 근접발달영역

④ 포에르스타인(R. Feuerstein)의 중재학습경험



- 2009 유초등 출제

다음 수업 상황에 나타난 아동의 발달 특징을 설명하는 이론과 그 관점으로 가장 적절한 것은?

① 콜버그(L. Kohlberg)의 도덕성발달 이론 - 인습적 발달 수준의 아동은 동료 아동들에게 동조하려는 경향이 강하다.

② 케이스(R. Case)의 신 피아제 이론 - 차원조작단계의 아동은 왼손 사용과 관련된 실행제어구조가 자동화되어 있다.

③ 피아제(J. Piaget)의 인지발달 이론 - 전조작기의 자기중심성에서 완전히 벗어나지 못한 아동은 다른 사람의 관점을 고려하지 못한다.

④ 에릭슨(E. Erikson)의 심리사회적 발달 이론 - ‘자율성 대 수치심’ 단계의 아동은 과제를 완수하는 데 필요한 운동기능과 자발성이 부족하다.

⑤ 프로이드(S. Freud)의 심리성적 발달 이론 - 어렸을 때 심리적으로 상처를 받은 아동은 학령기가 되면 반항심이 강해 어른들의 지시에 저항 한다.



- 2010 유초등 출제

영희의 행동특징을 피아제(J. Piaget)의 인지발달 이론에 기초하여 파악한 교사가 영희의 발달단계에 맞게 지도한 교수활동이라고 할 수 없는 것은?

① 교실과 교무실의 크기를 비교하게 한 후, 면적의 차이를 가르쳤다.

② 친척이라는 추상적인 개념은 가계도 그림 자료를 활용하여 설명하였다.

③ 오징어와 문어의 그림을 보고 공통점과 차이점을 설명해 보도록 하였다.

④ 감추기-찾기 놀이를 통해 눈에 보이지 않는 물건도 세상에 존재함을 알게 하였다.

⑤ 지도에 경계선을 그려가며 서울의 행정구역 단위인 구(區)와 동(洞)의 포함관계를 가르쳤다.


- 다음은 피아제(J. Piaget) 인지발달이론의 형식적 조작단계에서 나타나는 사고의 특징을 설명한 것이다. 이를 가장 잘 나타내는 개념은?

① 자동화(automatization)

② 탈중심화(decetration)

③ 명제적 사고(propositional thinking)

④ 반성적 추상화(reflective abstraction)

⑤ 가설연적 추론(hypothetic-deductive reasoning)




☞ 먼저 전반적인 문제의 흐름에 대해서 설명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혹시 독자분들 중에 ‘피아제는 동화나 조절만 알면 되겠지!’ 혹은 ‘전조작기에서 다 나온 단다’와 같은 생각을 가지고 계신 분이 있으면 마음속 편견과 선입견을 먼저 버리셔야 한다는 이야기를 드리고 싶습니다. 그리고 ‘스키마에 대해서 이야기한 학자는?’ 정도의 문제를 풀기에만 적합한 형태로 공부하고 계시다면 당장 짐싸서 설악산이나 지리산 깊은 계곡에 들어가 계곡물 깨고 온몸을 한 번 담그고 오는 야생 체험을 한 후 공부에 매진하시기를 강력히 권합니다. 이거 뭐 앉아서 이야기로 풀어내는 토크쇼도 그렇게 날로 먹지는 않습니다. 그러니, 마음 가짐을 철저한 ‘쌩고생 제일 주의’정도로 겸손한 마음을 갖고 지금부터 해 드리는 문제 분석에 임해 주셨으면 합니다.

물론 그 이전 문제는 말할 것도 없거니와 위에서 제시해 드린 2005년 문제부터 2007년 문제를 보시면 ‘1차원적’ 문제라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의 문제가 제시되어 있습니다. 주로 전조작기의 특징에 대해서 물었던 2005 유초등 문제와 2007 유초등 문제의 내용을 보면 그야말로 개론서에 거의 제시되어 있는 대로 정도의 내용을 문제의 형식을 빌어 확인하는 것이 다였습니다. 그리고, 2005년 중등 문제와 2006 유초등 문제를 보면 동화와 조절 그리고 평형화와 비평형화 등과 관계된 피아제의 ‘스키마’ 개념을 알고 있으면 충분히 정리될 수 있는 문제라 할 수 있겠습니다. 그나마 2005년 중등 문제는 여러 개념을 상황속에서 점검해 볼 수 있는 문제였다면 2006년 유초등 문제는 거의 문제가 퇴보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라고 말씀 드릴 수 있을 정도로 문제의 수준이 그다지 좋았다고 말씀드릴 수는 없겠습니다.

그런데, 문제에 반전이 일어나기 시작합니다. 우선 2008년도 중등 문제를 보시도록 하겠습니다. 물론 물리적인 측면에서 살펴보면 ‘이 문제도 그리 어려운 문제가 아니겠구나’라고 생각하실지 모르겠는데 잘 보시면 이건 피아제에 관계된 문제의 패러다임이 바뀌었음을 알 수 있는 문제입니다. 문제가 동화나 조절, 혹은 인지발달 단계의 내용 점검 등으로 나온 것이 아니라 피아제의 인지발달 이론과 구성주의와의 관계성을 살펴보는 문제였던 것입니다. 즉, 구성주의의 유형은 보면 인지적 구성주의와 사회적 구성주의 등으로 구분될 수 있는데 피아제가 영향을 준 것이 어느 쪽이냐에 관련된 문제라 말씀 드릴 수 있으며 나아가 비고츠키 이론과의 관계를 절묘하게 제시한 내용이라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그러니, 그 다음해 부터는 긴장을 하지 않을 수 없지요.

그러자, 이번에는 또 한번 문제의 수준의 업그레이드(up-grade)되는 상황이 발생하게 됩니다. 2009 유초등 출제 문제를 살펴보시도록 합니다. 이 문제를 보면 초등학교의 수업상황에서 나타날 수 있는 일이고 피아제의 ‘중심화 개념’을 떠올리면 찾을 수 있는 내용입니다. 그러나, 우리에게 주는 메시지는 어마어마한 것입니다. 이제 이런 유형의 문제가 나올 수 있구나라는 내용으로 심각하게 받아들이셔야 하는데요, 그것은 바로 주어진 상황에 대해서 여러 이론체계를 제시한 후 그 이론체계를 도입한 것이 적절한 설명이었느냐라는 것을 확인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즉, 이제 피아제 문제를 피아제만 알아서 풀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즉, 이 문제처럼 다양한 이론가의 이론을 제시한 후 그 이론가의 내용을 가져와서 이 보기의 상황을 해석하는 것이 적절한 것이냐 아니냐의 관계까지도 파악해야 하는 내용인 것입니다.

그래도, 2009년까지는 시험 문제의 출제가 여전히 전조작기적 특성에 머무르고 있었다면 2010학년도 유초등 문제의 경우는 답은 전조작기의 내용으로 체크가 되지만 문제와 답을 제외한 나머지 답지의 경우는 구체적 조작기를 묻고 있다는 것이 특징이고 2010학년도 중등 문제의 경우는 문제의 내용이 대상에 따라 형식적 조작기로 확대되었다는 것이 특징이라 할 수 있는데 더 중요한 사안은 이제 형식적 조작기 사고의 구체적인 특징을 찾아서 문제로 출제했다는 점입니다. 그러므로 이제 피아제에 관계된 문제는 상당히 다양한 방향으로 진전이 되고 있는 것이지요.

나아가, 2010학년도 유초등 문제를 다시 보십니다. 이 문제의 경우 학습자의 특징을 찾는 문제가 아니라 그 학습자의 특징에 비추어 적절하게 지도한 교수활동이 무엇인가를 확인해야 하는 내용입니다. 보기의 내용은 학생의 행동특성을 언급하고 있는데 이러한 상황을 관찰한 교사가 이 학생에게 맞게 지도한 내용과 그렇지 않은 내용을 찾으라는 것으로 결국 보기의 내용이 원리나 원칙 및 개념에 의해 사물의 구분이 논리적인 구체적 조작기에 해당하는 것이 정답으로 제시된 답지를 제외하고 나머지 답지는 모두 구체적 조작기의 학생에게 교육할 때 교사가 고려할 수 있는 사항을 정리한 것이라 볼 수 있는바, 우리는 이제 공부의 방향을 학생의 특징을 파악하고 이를 교육활동에 적용할 수 있는 능력까지 키워야 한다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한편, 2010학년도 중등 문제의 경우 문제를 푸시는 분들이 대충 읽고 답을 하려고 할 때 마치 분장실의 강선생에서 안영미가 분하였던 캐릭터가 “정신차려 이것들아!”라고 외치는 문제라 할 수 있습니다. 그만큼 오답률이 많았던 문제였고 이제 자신이 알고 있는 것만 답하려 하지 말고 문제에 터해서 생각하여 답을 해야 하는 문제로 변한 것입니다. 많은 학생들이 형식적 조작기의 사고 특징으로만 알고 있던 가설연역적 추론이나 명제적 사고에 답을 하셨는데 중요한 것은 이제 그러한 종류의 풀이방법으로는 문제를 출제하는 사람들이 ‘거져 먹어라’라고 던져 주는 문제가 아닌 이상 정답을 할 수 없도록 문제를 구성한다는 점에 주의하셔야 할 듯 합니다.


이제 시대는 내용을 철저하게 정리하면 높은 점수를 받게 될 것이다라는 거짓 완벽주의에 현혹되면 결코 합격과는 거리가 멀어지는 시대라 할 수 있습니다. 우리는 기존의 내용을 가지고 더 추가적인 내용이 충분히 나올 수 있으므로 이미 정리한 내용에 기초해 문제 적응력을 키워야 겠다는 생각을 해야 할 것이라고 이번 호를 마무리 지으면 권해드리고 싶습니다. 다음 호에 뵙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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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민영

저는 이 블로그를 유아교육, 초등교육 그리고 중등교육 까지 우리나라의 교육에 관심있는 모든 부모님들과 예비교사 분들 그리고 현직교사 분들에게 도움이 되기를 바라며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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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지각․기억․판단의 일반적 구조를 조직하는 양식

2. 특수한 과제나 문제해결에서 이에 접근하는 방식을 가리키는 것이라고도 할 수 있다.

3. 가드너(R. W. Gardner)는 수평화-첨예화(leveling-sharpening) 차원 등으로 인지양식을 구분하고 위트킨(H. A. Witkin) 등은 장의존성-장독립성(field dependence-field independence) 등으로 구분하여 이들과 과제수행과의 관계를 연구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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