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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륵(鷄肋) 교육학 맛있게 요리하기”

 

■ 교육학 = 닭갈비(? !)

  “이 닭갈비, 대충 먹자니 아깝고 안 먹자니 아쉽고. 교육학은 닭갈비입니다.”

올 초 최종합격을 한 학생들과 함께 한 저녁 식사 모임에서 합격생이 제게 한 말입니다. 합격생의 지난 수험생활에 대한 회한이 ‘계륵(鷄肋)’이라니. 어이없기도 하고 그동안 제가 학생들에게 정말 도움이 되는 수업을 하였는가에 대한 반성의 계기가 되기도 했던 순간이었습니다. 그러면서 고민하고 또 고민하던 중에 중요한 초점 하나를 찾을 수 있었습니다. 그것은 교육학을 어떻게 가르쳐야 할 것인가와 더불어 더욱 중요한 것은 교육학을 공부하는 수험생 분들의 생각을 혹은 인식을 전환하도록 유도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이었습니다.

교육학은 일단 1차 시험의 비중이 전공에 비해 낮습니다. 그러다보니 수험생 분들은 전공에 비해서 교육학 영역에는 큰 비중을 두지 않는 듯 합니다. ‘대충 해도 되는 거 아냐? 여기에 시간을 투자해서 한 문제 더 맞는니, 전공에 시간투자를 해서 한 문제를 더 맞춘다고 생각하는 것이 더 효율적이다’ 단순히 보이는 점수의 비중과 양적인 측면을 생각하면 효율성 면에서 당연한 말처럼 들리고 그런 듯 싶습니다. 더불어 내년도부터는 기준점 통과든, 2배수든 1차는 ‘통과-비통과(pass or fail)’형으로 바뀐다고 하니 더더욱 수험생 분들은 그렇게 생각하고 계신 듯 합니다. 더불어 또 한가지의 인식이 있습니다. ‘공부 죽어라 해도 70%~75%의 득점률만 나오더라. 죽어라 공부했던 작년이나 처음 시작해서 몰랐던 재작년이나 그냥 저냥 공부해서 시험본 올해나 거의 같은 점수대가 나오니. 이건 하지 않아도 그만 해도 그만인 거다’ 이렇게 치부해 버리는 듯 합니다.

만일 이 과목의 공부가 외형적 비중으로만 따져볼 때 큰 비중을 차지하지 않으므로 ‘대충 이정도까지만’이라는 생각만으로도 합격할 수 있는 시험이라면 이 시험은 ‘공개경쟁시험’이 아닐 것이며 나아가 과목으로 삼지 않는 편이 더 낫겠죠. 그리고 이 과목의 공부가 죽어라 해도 혹은 하지 않아도 같은 비중의 점수만 받을 수 밖에 없는 난이도 조절이 전혀 되지 않는 형태의 시험이라면 당장 시험 출제자와 검토자들을 불러다가 책임을 물어야 겠지요. 그것도 전국의 5만이상의 수험생들을 우롱한 죄목도 정확하게 밝혀서 말이죠.

그런데 다른 관점에서 생각해 보면 이 교육학 과목의 시험은 일반적인 인식처럼 여겨지는 듯한 그런 종류의 내용으로 치부될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특히 1차 객관식 시험의 경우 2007학년도부터 시험의 유형이 바뀌어 지기 시작하여 가까운 예로 올해 시험인 2010학년도에서부터는 단순한 지식의 보유여부를 묻는 시험이 아니라 고차원의 분석적, 통합적, 실제 상황 해석적 시험으로 변화되었다는 점입니다. 그래서 안일하게 대처했던 학생들의 경우 조금만 신경 써서 공부의 방법에 변화만 주었으면 충분히 85%이상의 득점을 할 수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과락의 위험에 시달리고 만 것입니다. ‘제발 마킹 하나만 잘못되어서 과락의 나락으로부터 저를 보호해 주소서’하며 평소에 찾지 않던 신(神)을 찾게 됩니다. 과락이 문제가 아닙니다. 단순한 하나의 영역, 단순히 한 사람의 학자의 작은 이론 명칭을 묻는 시험이 아니기에 보다 거시적이면서도 또 다시 미시적으로 구체적인 내용까지 살펴야 하는 방향으로 그 시험의 방향이 변화했기 때문에 이건 마치 영어 사전의 a부터 z까지 죽자고 외운다고 영어를 잘 할 수 있는 것이 아닌 것처럼 전략적 사고를 바탕으로 한 학습이 필요한 시험인 것입니다. 그러다 보니, 공부를 하지 않았어도 공부를 ‘잘못 많이’ 해도 거의 같은 점수를 받게 되지만 그 이상의 점수를 받지 못하게 되는 것입니다. 그리고 또 한가지 중요한 방향을 읽으셔야 합니다. 공부가 어느 정도 진행되면 전공의 경우는 수험생 분들이 대학에서부터 배웠던 내용이 있기 때문에 그래도 조금 더 편안하게 접근한다는 점입니다. 그런데 교육학의 경우는 교육학을 전공한 학생도 교직과목의 일환으로 ‘대략’ 배웠기 때문에 실제로 시험을 준비할 때 좀 더 어렵게 느낀다는 점입니다. 어렵게 느낀다는 것은 비록 한 문제당 배점은 전공에 비해서 낮으나 오히려 교육학이 당락을 결정짓는 ‘묘한’ 상황이 종종 벌어진다는 점입니다. 즉, 0.3점 혹은 0.5점으로 당락이 결정이 나면서 누구나가 ‘교육학 1문제’ 때문에 ‘겨우’ 합격하거나, ‘아쉽게’ 탈락하거나 하는 상황이 발생하게 됩니다. 그러면 누구나가 ‘교육학 조금만 더 신경쓸 걸’이라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이론적 맥락을 떠나서 수험생활과 과정의 실제적 맥락에서 살펴보면 교육학 과목을 공부의 뒷전으로 치부에 버릴 만한 것이 아니라는 결론을 낼 수 있습니다. 제가 이 기회를 통해서 여러분에 꼭 드리고 싶은 말씀은 공부하여 시험에 통과하기 위해서는 ‘정성들여’ 공부에 임하는 것이 중요하지 잘못된 ‘잔머리’에 매달리지 말아달라는 것입니다. 이는 전문가인 저의 입장에서 보았을 때 정말 무지의 소산에 의한 ‘잔머리’이지 논리적이고 합리적인 ‘전략적 대응’이 아닐 수 있는 것입니다. 공부할 때 학원강사에만 올인하는 ‘순진함’을 요구하는 것은 아니지만 이 시험을 위한 공부도 정성스러운 접근을 바탕으로 한 ‘순수함’이 필요하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이렇듯 꾸준하고 정성스럽게 접근했던 사람들의 합격률이 의외로 높습니다.

  ■ 닭갈비(교육학) 맛있게(전략적으로) 요리하기(공부하기)

  그럼, 교육학이 닭갈비와 유사한 점이 있긴 하다는 점에 동의하기 때문에 이 교육학을 그냥 버려버릴 수 없기에 어떻게 해야 맛있게 요리하여 영양분을 섭취할 수 있을까 고민해 봅니다. 중요한 것은 교육학을 좀 폭넓은 관점에서 이해하고 접근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폭넓은 관점의 첫 번째 이야기는 교육학은 1차 뿐아니라 2차와 3차에도 영향을 준다는 점입니다. 즉, 교육학적 문해력과 지식을 가지고 있어야 2차 시험에서의 교과교육학의 진술이나 교직논술에서 글이 풍부해져 높은 점수를 받을 수 있고 또한 교육적 철학과 문제해결력을 묻는 3차 시험에서도 좋은 점수를 받을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교육학 과목을 조금만 더 넓게 보고 접근해야 한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이 이야기는 나중에 2차나 3차에 관한 기획 기사를 실을 때 좀 더 자세히 다루도록 하겠습니다. 두 번째 이야기는 교육학 시험을 위해 2권짜리 두꺼운 이론서를 외우려고 노력하는 것도, 또한 짧게 요약된 요약집 하나만으로 해결하려고 하는 시도도 잘못된 것이라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이는 철저하게 시험의 유형과 영역의 맥락에 맞추어 공부해야 하는 내용입니다. 설사 모의고사 문제를 풀이한다고 할지라도 이 문제의 유형은 반드시 기출문제의 유형과 내용에 관계 있는 내용이어야 하지 이 관계성이 떨어지는 내용을 공부하는 것은 시간낭비입니다. 1000문제 정도 풀었을 때 관계없는 것중에서 1문제 정도는 시험에 나올 수는 있습니다. 그러나 이것은 ‘소 뒷걸음치다가 쥐잡은 격’이지 그러한 요행을 바라고 공부하는 것도 잘못된 방향이라는 것입니다. 따라서 이론을 공부할 때도 기출문제를 분석하여야 하고, 기출문제를 년도별로 풀이할 때도 오답을 확인하며 오답의 내용을 정리해야 하는 것이고, 모의고사 문제를 풀이할 때도 기출문제와의 관련성을 따져서 공부하는 전략적 접근이 필요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우리에게 요리를 위한 레시피는 제시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그 레시피에 본인의 양념을 첨가하여 새로운 맛을 낼 수 있는 독창성은 얼마든지 발휘될 수 있지만 그 조화가 떨어지면 그건 음식이 아니라 음식을 위한 식재료에 담뱃재 털어 넣는 것과 같은 일이 되고 말 것입니다. 따라서 이 원고를 통하여 시리즈로 여러분에게 제시하고 싶은 것은 바로 그 요리의 레시피 즉, 시험문제의 유형과 내용을 영역별로 철저하게 분석하여 어떻게 공부해 나가야 할에 관한 ‘전략과 방법’입니다. 우선 교육학 영역은 이렇게 구분하도록 하겠습니다. 즉, 1. 교육사 및 교육철학 2. 교육사회학 3. 교육과정 4. 교육평가 및 교육연구 5. 교육심리 6. 교수학습이론 및 교육방법(공학) 7. 생활지도와 상담 8. 교육행정 및 법규 로 나누어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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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민영

저는 이 블로그를 유아교육, 초등교육 그리고 중등교육 까지 우리나라의 교육에 관심있는 모든 부모님들과 예비교사 분들 그리고 현직교사 분들에게 도움이 되기를 바라며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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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신라 신문왕 2(682)년에 설립된 유교 교육기관. 보통은 신라시대의 유교교육기관을 의미하는 용어로도 쓰였다.

2. 신라의 국학은 경덕왕 때에 태학감으로 개칭되었다가, 혜공왕 때에 다시 국학으로 고쳤다.

3. 입학자격 : 15세에서 30세에 해당하는 자

4. 학업연한 : 9년

5. 학생들은 9년 동안 논어, 효경을 공통필수과목으로 하여, 예기, 주역, 춘추좌전․모시, 상서․문선․산학을 공부하는 3개의 과정을 거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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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민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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